‘Come on Tiger’: An exploration into the political and ecological challenges for tigers in premodern and modern-day Korea

Abstract

Throughout Korean history, the tiger has held importance, playing a variety of roles with diverse meanings depending on the period and context. I aim to showcase a range of images of the tiger in premodern culture that were foundational to establishing the tiger as the national symbol of Korea, a development that was catalysed in the colonial period when Japanese propagandists used the killing of tigers as a symbol of the invasion and colonization of Korea (1910–1945). I also argue that in response to Japanese colonization the tiger was increasingly promoted as a national symbol by modern intellectuals like Choe Namseon 崔南善 (1890–1957), a trend that has shaped contemporary understanding of the animal’s significance. In turn, this has prompted a reconsideration and consolidation of this eclectic collection of premodern tiger images into a more coherent conception, as one of the prime representations of Koreanness.

한국어 초록

호랑이는 한국 역사를 통틀어 시대와 맥락에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의미와 역할을 수행해 온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어왔다. 본고는 한국 전근대 문화에 나타난 호랑이를 주제로 한 여러 문화적/시각적 표상을 분석한다. 이런 맥락에서 본고는 특히 일제강점기(1910-1945)에 일본이 한국에서 진행한 호랑이 사냥이 일제의 한국 식민화를 홍보하는 상징으로 쓰인 것에 주목한다. 또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동시기에 호랑이가 한국/한국인의 민족성을 구현하는 상징으로 떠오르게 된 것 역시 주목한다. 실제로 일제의 조선 식민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최남선 崔南善(1890-1957)으로 대표되는 당대 조선 지식인들이 호랑이가 한국 정체성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추진한 것이 현재 한국 호랑이의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. 상기한 과정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에서 드러난 호랑이의 이미지가 체계적으로 재정립되어서 호랑이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더 공고히 자리잡을 수 있었다.